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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말씀 그날 하루의 끼니를 에우는 것도 몸을 눕힐 자리도 마음에 두지 않고 무애행(無碍行)으로 한평생을 산 공초(空超)가 운명하던 날 시중을 들던 나에게 "자유가 나의 일생을 구속하였구나" 라는 말씀을 남겼다. 보다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일깨운 나사렛 예수는 십자가 위에 매달려서 바로 그분의 뜻을 이루고 가면서도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고 부르짖는다. 저들의 저 비명과 비탄은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에서일까? 자신의 삶에 대한 부정에서일까? 아니야,
결코 그게 아니야! 가령 저들의 저런 표백이 없다면 저들은 그저 자기 환상에 이끌려서 저들은 그저 자가 집착에 매달려서 그런 삶을 산 꼴이 되고 마느니 그래서 저들의 저 말씀은 자신이 목숨을 받쳐서 살아온 자기 삶의 마지막 재확인이요, 자기 삶의 마지막 완성인 것이다 |
Last
words
On the day the poet Kong-cho died he left me these words: More significantly, Jesus of Nazareth, cried out, Did those laments and cries of distress arise But supposing there had been no such confessi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