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영문학과 영어학의 경계 넘기: 초서주의(Chaucerism)를 중심으로




김 명 숙





1. 영문학과 영어학의 연계를 위한 어휘연구


영어를 연구한다는 것은 크게 나누어 음운규칙에 대한 탐구와 통사규칙에 대한 탐구, 그리고 이 두 가지 규칙에 동원되는 실질적인 언어 자산인 영어 어휘에 대한 탐구라고 박영배(2003)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영어 어휘에 대한 탐구는 영어를 연구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영문학과 영어학의 경계를 넘어서서 이 두 분야를 서로 연계하는 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더 큰 의의를 갖고 있다. 문학작품이나 언어이론 연구자료 모두 어휘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고 문학이나 언어에 관한 연구 모두 가능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이들 어휘들을 분석하고 그 결과 인간의 언어적 능력에 대한 최적의 설명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르네상스중세영문학과 어학의 경계를 넘어서 연계를 위한 어휘연구의 필요성이라는 기본적인 전제하에 하나의 구체적인 예로 영국의 르네상스시대에 있었던 초서주의(Chaucerism)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초서주의는 라틴 기원 단어 차용이 가장 정점에 달했던 1500년대에 처음 사용되었던 용어로 라틴어 차용을 반대하고 영어 어휘의 순수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당시에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었던 오래된 영어 단어들을 다시 찾아내 사용하는 경향을 이르는 말이다. 초서주의는 초서적 작품 경향을 뜻하는 또 다른 ‘초서주의’ (Chaucerianism)1)와는 구분이 되는 용어이며, 이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아 조금은 낯선 용어이기도 하다. 그러나 르네상스시대에는 라틴기원 단어의 차용에 대한 활발한 논쟁을 벌였던 잉크통용어 논쟁 (the inkhorn controversy)에서 잉크통용어를 대신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제시되었던 것이 바로 이 초서주의인 것이다.

보우와 케이블 (Baugh and Cable 301)에 의하면 한 언어의 어휘는 그 시대의 문화가 알고 있는 사물들을 나타내므로 어떤 단어가 한 언어에 새롭게 나타났다는 것은 그 단어에 해당하는 사물이나 개념, 경험, 관찰이 그 사회에 새롭게 생겼다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따라서 언어적인 증거, 다시 말해서 어휘의 발전과정에 입각해서 인류문명의 역사를 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어휘의 변화는 언어내적인 의의뿐만 아니라 그 사회나 문화 전체의 변화를 알려준다는 언어외적인 의의를 지닌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그 시대 어휘의 기록이라 볼 수 있는 문학작품에서의 어휘 연구는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초서주의가 나온 당시의 시대적 배경으로 라틴어 기원을 갖는 단어들의 급증을 보여주는 기록과 함께 잉크통용어 논쟁에 대해 살펴보고 이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하던 작가들의 면모를 살펴본 후 초서주의가 현대영어에서도 과연 살아남아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있다. 우선, 현대영어에서의 차용어 현황과 함께 르네상스 시대에 차용된 라틴 기원을 갖는 단어들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다음, 잉크통용어 논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이를 옹호하거나 반대, 또는 중립에 서있던 학자들과 작가들이 누구였는지 간단히 살펴본 후 초서주의를 주장한 존 체이크(John Cheke)와 에드먼드 스펜서(Edmund Spenser)를 비롯하여 당시 학자들이 사용한 초서주의 어휘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그리고 이들 어휘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사용되었는지를 그 의미의 변화와 함께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분석하도록 한다.

2. 르네상스 시대의 라틴 기원 차용어


영어의 장점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어휘의 다양성이다. 특히 영어의 어휘는 앞에서 차용어의 현황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세계주의적(cosmopolitan)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Baugh and Cable 11) 차용어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마치 전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거의 모든 언어에서 필요하면 무조건 가져다 쓰는 듯 보일 정도로 영어에는 다른 언어에서부터 온 단어들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449년 게르만민족의 이동으로 인해 시작된 영어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고대영어시기에는 대부분 순수한 게르만 어휘로 이루어졌으나 1066년 노르만정복 사건으로 불어가 왕족과 귀족을 비롯한 지배층의 언어가 되면서 영어는 어휘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불어로부터 수많은 차용어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부터 다른 언어에 대해 특히 어휘의 차용에 있어서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기 시작한 영어는 필요한 경우에는 주저하지 않고 다른 언어로부터 어휘를 빌려다 쓰기 시작했는데 그 정점에 있는 것이 초기현대영어시기에 이루어진 라틴 기원 단어의 차용이다.2) 이처럼 차용어에 대한 영어의 개방적인 태도는 결국, 오늘날 현대영어 어휘의 80퍼센트가 차용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주장(Stockwell and Minkova 2)까지도 나올 만큼 다른 언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결과를 낳게 되었다.

ꡔ옥스포드 영어사전ꡕ(Oxford English Dictionary 이하 OED) 제2판 (1989)에 수록된 단어3)들을 조사한 휴즈(Hughes 370)에 의하면 고대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들에서부터 영어로 차용된 어휘는 75개의 언어로부터 차용된 169,327개의 단어에 이른다. 이들 중 천 개 이상의 차용어가 유입된 언어들과 그 숫자들은 다음과 같다.


Latin         50,725          Norse           4,430

French        37,032          Swedish         3,438

Greek         18,675          Portuguese       3,130

German       12,322          Danish          3,046

Italian         7,893          Provençal        2,294

Dutch           6,286          Frisian          2,120

Spanish        5,795          Norwegian       1,214


<표 1> 기원 언어와 차용어의 수


<표 1>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만 개 이상의 차용어를 유입시킨 언어들이다. 특히, 라틴과 그리스어를 합쳐 고전어로 분류할 경우 고전어에서의 차용은 69,400개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중 많은 단어들이 초기현대영어시기, 즉 영국의 르네상스시대인 16세기에 차용된 단어들이다. 그 외에도 불어에서의 차용어가 많아 37,032개이므로 라틴어와 더불어 로맨스어의 기원을 갖고 있는 단어들은 9만개에 가까운 숫자이다. 한편, 같은 게르만 기원이나 서로 다른 언어로 분리된 후에 차용이 된 것으로 여겨지는 독어에서의 차용어가 12,322개로 적지 않은 수가 차용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영어의 역사적인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노스어에서의 차용어는 의외로 적어 이탈리아어와 네덜란드어, 그리고 스페인어에 이어 여덟 번째로 4,430개에 머물고 있다. 학자들에 의해 흔히 지적되듯이 노스어는 3인칭 복수 대명사 th- 형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법적인 기능어를 포함하는 기본어휘가 차용(예: they, their, them, sister, get, give, sky, skirt 등)되었다는 사실이 차용어의 숫자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라틴 기원 단어의 차용으로 인해 과연 영어 어휘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기 위한 자료로 르네상스 시대의 영어 어휘의 팽창을 도표로 정리한 자료 <표 2>와 실제로 라틴 기원 단어의 차용어가 어느 정도의 빈도로 쓰였는지를 정리한 자료 <표 3>이 있다. <표 2>는 영어 어휘가 1500년 이후 1900년까지 계속 증가 추세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가장 급격히 늘어난 시점은 르네상스로 인해 고전문학의 번역과 셰익스피어의 작품 활동이 시작된 1590년대로 차용된 단어의 수가 3200개에 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팽창의 속도는 이후 줄어들었다가 1830년 경 두 번째 정점을 이루게 된다.

<표 2> 영어 어휘의 팽창 1500-1900 (Hughes 404면).



<표 3>은 초기현대영어시기에 어휘의 조어 종류별 빈도를 그래프로 표시한 것이다. 특히 1600년을 전후로 한 시점에서는 차용어가 다른 조어 방식으로 만들어진 어휘보다 (이 표에서는 차용어, 파생어, 복합어, 그리고 품사전환을 비교하고 있음) 훨씬 더 많이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표 3> 르네상스시대 어휘 사용빈도 (Nevalainen 351면)


다음 <표 4>의 자료는 1476년부터 1776년까지, 즉 초기현대영어시기로 분류되는 시대에 들어온 라틴 기원 차용어의 영역을 보여주고 있다.4)


<표 4> 연대별로 차용된 라틴어

1476-99 dismiss, instruct 1477; inspector 1479; verbatim 1481; convalesce 1483; hostile 1487; permit (v.) 1489; concussion, popular 1490; victim 1497; produce (v.) 1499

1500-49 cadaver 1500; integer 1509; genius 1513; junior 1526; fungus 1527; vertigo 1528; acumen 1531; folio 1533; area, exit, peninsula 1538; abdomen 1541; circus 1546; augur, axis 1549

1550-99 vacuum 1550; genus, medium, specie(s) 1551; caesura 1556; corona 1563; innuendo 1564; cerebellum 1565; decorum 1568; nasturtium 1570; interregnum 1579; compendium, viva-voce 1581; omen 1582; militia 1590; radius, sinus 1597; virus 1599

1600-49 premium 1601; torpor 1607; equilibrium 1608; specimen 1610; spectrum, series 1611; census 1613; vertebra 1615; tenet 1619; squalor 1621; agend-um (-a), veto 1629; fiat 1631; formula 1638; onus 1640; crux, impetus 1641; focus 1644; data 1646

1650-99 copula 1650; album, larva 1651; complex, vortex 1652; pallor 1656; pendulum 1660; nebular, rabies 1661; minimum 1663; corolla 1671; serum 1672; calculus, stimulus 1684; lens, lumbago, status 1693; antenna 1698

1700-49 nucleus 1704; cirrus 1708; caret 1710; inertia 1713; locus 1715; propaganda 1718; alibi 1727 (adv., n. 1774); auditorium 1724; ultimatum 1731; maximum 1740

1750-1776 colloquial, minutia, -ae 1751; cellulose (n.) 1753; decorator 1755; insomnia 1758; tentacle 1762; fauna 1771; bonus 1773; extra, herbarium 1776


라틴 기원을 갖는 어휘의 사용은 초기현대영어시기 이전에도 찾아볼 수 있었던 현상으로 특히 시적 언어(poetic diction)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초서와 가워(John Gower)도 라틴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초서의 “수녀원장의 이야기”(Prioress’s Tale)에는 성모마리아를 칭송하는 시어 sapience(지혜)와 benygnytee(자비) 정도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100년이 지난 시기에 씌어진 윌리엄 던바(William Dunbar)의 ‘성모찬송가’ (Ballad of Our Lady)에서는 첫 행부터 18행까지 20개의 라틴어 단어가 사용되고 있고, 심지어는 한 행 전체가 모두 라틴어 단어로 채워지는 등 너무나 많은 라틴어 어휘(이탤릭체로 되어있는 단어)를 쓰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Hughes 143에서 재인용).


Haile! sterne superne. Haile! in eterne.

   In Godis sicht to schyne.

Lucerne in derne, for to discerne,

   Be glory and grace divyne;

Hodiern, modern, sempitern;

Angelicall regine . . .

Empirce of pris, imperatrice,

Bricht, polist, precious stane;

Victrice of vice, hie genetrice

Of Jesu, Lord soverayne;5) (1-18행)


이처럼 1500년대에 라틴 기원 단어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영국사회는 이를 찬성하는 학자들과 반대하는 학자들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붙게 된다. 이를 잉크통용어 논쟁이라고 했는데 다음 장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3. 잉크통용어 논쟁


학자이며 정치가인 토마스 엘리어트경(Thomas Elyot)은 교육에 대해 영어로 쓴 최초의 책을 1531년 출판했다. 제목은 ꡔ통치자ꡕ(The Governour)였고 그 내용은 장차 영국을 맡아 통치할 왕족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여기서 엘리어트는 헨리8세에게 바치는 글에서 education, dedicate, esteem, devulgate 등의 새로운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라틴어에서부터 온 것이었으며, 의식적으로 영어 어휘를 풍부하게 하고자하는 의도에서 씌어진 것이었다. 엘리어트는 이 책에서 'maturity' 단어를 소개하면서 말하기를, “나는 ‘성숙’이라고 부르는 라틴어를 뺏어와야만 한다. 이 단어가 낯설고 모호하기는 하지만 . . . 몇몇 단어들이 갖고 있는 우수한 점들을 주장하며. . . 나는 이제 우리 언어에 필요한 [어휘의] 확장을 위해 기억한다(I am constraind to vsurpe a latine word calling it Maturitie: whiche worde though it be strange and darke . . . yet by declaring the vertue in a fewe mo wordes . . . I do nowe remembre for the necessary augmentation of our language. Baugh and Cable 216에서 재인용)”라며 라틴어 사용으로 인한 영어 어휘의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16세기의 학자들은 당시 영어가 직면한 문제로 어휘의 부족을 지적했는데 이는 당시에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던 라틴어와 그리스어로 씌어진 고전문학의 번역 과정에서도 지적된 것처럼 원본의 문학적, 철학적인 표현을 만족스럽게 바꿀만한 어휘, 특히 시어가 영어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번역가들은 원전의 단어들을 그대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라틴어를 제2외국어처럼 사용하던 학자들은 자연스럽게 라틴어를 그대로 영어 번역 작품에 사용하곤 했다. 그러나 라틴어를 번역할만한 단어가 없는 경우에만 라틴어를 차용한 것은 아니어서 기존의 영어 단어가 원전의 라틴어가 갖는 개념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되면 라틴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라틴어만 차용된 것은 아니어서 불어와 이태리어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많이 차용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영어사전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필립스는 ꡔ단어의 신세계ꡕ(New World of Words)에서 “사람들은 좀 어려운 단어만 보면 마치 괴물을 만난 것처럼 정신을 잃고 피해버리고 있다”(Baugh and Cable 217에서 재인용)라며 무조건적인 라틴어 사용을 비난하기도 했다. 수사학자 토마스 윌슨(Thomas Wilson)은 링컨셔의 한 주민이 대법관의 시중을 드는 시종에게 공석 중인 성직자를 요청하기 위해 보낸 편지를 인용하면서 이 편지가 너무나 많은 라틴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잉크통용어들’(the inkhorn terms)은 모호하고 낯설기만 하다고 말하면서 라틴 기원의 단어들을 잉크통용어라고 표현하면서 지나친 범람을 비난하고 있다(Baugh and Cable 219-220에서 재인용). 이 편지에는 모두 45개의 라틴 기원 단어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중 35개는 16세기 이전에는 전혀 사용되지 않던 단어들이지만 현재 이들 중 많은 단어들(celebrate, capacity, ingenious, dexterity 등)이 오늘날 현대영어에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음은 흥미로운 일이다.

토마스 노턴(Thomas Norton)은 1561년에 ꡔ칼뱅법전ꡕ(Calvin's Institutes)에서 라틴어 기원의 차용어를 사용하는 현상에 대해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이 욕구는 골치 아픈 사람들을 움직이게 한다” (A desire to innovate all things . . . moveth troublesome men. Hughes 154에서 재인용)라고 말했다. 여기서 노턴이 사용한 단어 innovateinnovation과 함께 현대영어에서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혁신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만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는데 현재 상태의 불길한 파괴를 의미했다. 의미변화 중 부정적인 의미에서 긍정적인 의미로의 변화, 즉 개선 혹은 양화(ameliora- tion)의 예를 찾아볼 수 있는 단어이다.

셰익스피어는 잉크통용어 논쟁에서 비교적 중립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차용어의 과도한 사용에는 반대하면서도 영어 어휘가 부족하므로 라틴 기원의 차용어 사용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했다. 그는 윌슨의 ꡔ수사학의 예술ꡕ(Arte of Rhetorique 1553)을 분명히 읽었고 이를 작품 속에서 인용하기도 했었지만 윌슨의 극단적인 라틴 기원 단어 사용의 반대에는 동의하지 않았다(Baugh and Cable 233).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소개된 라틴 기원 단어들도 많았는데 agile, antipathy, catastrophe, critical, demonstrate, meditate, prodigious, vast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가 처음 사용한 어휘들 중에서 라틴 기원 단어들은 약 1/3 정도가 현대영어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 대표적인 단어들은 다음과 같다: exsufflicate, questrist, soilure, tortive, ungenitured, unplausive, vastidity(Crystal 63).

한편 영어 어휘의 순수성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몇몇 학자들 또한 잉크통용어의 사용을 반대했는데 이를 대표하는 학자는 존 체이크이다. 당시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로 윌리엄6세의 가정교사였던 체이크는 토마스 호비(Thomas Hoby)에게 보낸 편지(1557)에서 "나는 우리의 언어가 깨끗하고 순수해야하며, 다른 언어로부터의 차용으로 섞이거나 난도질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조심하지 않는다면 차용은 우리 언어를 망하게 할 것이다“ (I am of this opinion that our tung shold be written cleane and pure, vnmixt and vnmangeled with borowing of other tunges, wherein if we take not heed bi tijm, euer borowing and neuer payeng, she shall be fain to keep her house as bankrupt. Crystal 61면에서 재인용)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장들에서조차도 다른 언어에서부터 온 어휘들, bankrupt, indeed, 그리고 pure 등이 포함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라틴 기원 단어의 영향을 부정하면서 막상 글을 쓸 때는 그 단어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작가들은 그 누구도 라틴 기원 단어의 사용에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체이크는 라틴 기원 단어의 차용을 반대하는 입정에서 더 나아가 과거에 사용되었다가 사라져버린 영어 단어들을 다시 사용하자는 주장을 제시했는데 당시의 학자들은 이를 초서주의라고 불렀다. 다음 장에서는 초서주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4. 초서주의


OED에 의하면,  초서주의라는 단어의 첫 사용은 1593년 ꡔ이상한 소식ꡕ(Strange News)에서 내쉬(Nashe)가 쓴 헌정문에서 보여진다. 그 내용은 “Which if you worship (according to your wonted Chaucerism) shall accept in good part, I'll be your daily Orator to pray that that pure sanguine complexion of yours. . .”이었다.6) 여기서의 “당신(yours)"은 셰익스피어를 지칭하는 것으로 셰익스피어는 초서의 작품 ꡔ트로일러스와 크레씨다ꡕ(Troilus and Cressida)를 극화하고 초서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하는 등, 초서의 문학세계를 높이 평가하던 작가로 당시에도 널리 알려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쉬는 이 헌정문에서 셰익스피어가 숭배하는 초서주의 또한 좋은 쪽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초서주의라는 용어는 특히 옥스퍼드대학에서 먼저 사용된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는데 당시에는 초서의 작품을 좋아하고 작품 경향을 추종하려는 사람들을 지칭하면서 초서주의를 언급하기도 했다.

16세기 독자들이 초서의 작품을 읽기 위해서는 고어(old word) 사전이 필요했다. 따라서 16세기와 17세기에는 나온 고어사전은 고대영어로 된 문헌이나 작품들, 초서의 작품들, 그리고 초서주의로 인해 고어를 많이 사용한 스펜서의 작품을 읽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이들 사전 중에는 토마스 스페이트(Thomas Speght)가 1602년에 출간한 ‘초서작품에서의 고어와 모호한 단어 모음’(Collection of old and obscure words in Chaucer)이 있는데 이 사전에는 초서가 사용한 단어들이면서 당시에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던 swa(also, so), gang(to go) 등이 포함되어있다(Nevalainen 347). 결국 초서주의는 초서작품을 읽기 위해 알아야만 하는 고어의 뜻을 알고 기왕 고어들을 알게 된 후에는 차용어 대신 다시금 사용하자는 의미에서 부쳐진 용어로 추측해볼 수 있다.

초서주의는 앞에서 언급한 존 체이크와 에드먼드 스펜서에게서 가장 잘 나타난다. 체이크는 한편으로는 라틴어 차용의 필요성을 인정한 기록도 발견되는데 그러면서도 차용어의 오용과 남용을 걱정하면서 초서주의를 옹호한 반면 스펜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차용 대신 고어의 사용을 주창했다. 그는 여러 작품에서 초서 풍 언어를 모방한 다양한 시적 언어를 구사했으며 후대 시인들이 모방하는 스펜서 풍 스탠저(Spenserian stanza)를 창안하기도 했다(이진아 114). 특히 스펜서는 그의 작품 ꡔ선녀여왕ꡕ(Faerie Queene, 1590-96)에서 고풍스러운 어휘를 사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반면에 동시대 작가인 크리스토퍼 말로(Christopher Marlowe)와 존 밀턴(John Milton)은 고전적인 어휘들, 즉 라틴어와 그리스어 기원의 단어들을 선호했다. 다음 장에서는 초서주의의 단어들 중 몇 개를 골라 누구에 의해 최초로 사용되었으며 사용시기와 현대영어에서 살아남았는지의 여부, 그리고 살아남았다면 원래의 의미와 비교해볼 때 변화가 없는지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한다.



5. 초서주의 단어 분석


크리스탈은 모두 다섯 개의 초서주의 단어를 기록하고 있다(60면); algate ‘always,’ sicker ‘certainly,’ yblent, ‘confused,’ crossed, ‘crucified,’ gainrising ‘resurrection.’ 밀와드(230)는 이보다 많아서 모두 여섯 개의 단어를 기록하고 있다; moond ‘lunatic,’ crossed ‘crucified,’ biword ‘parable’ gar ‘make,’ make ‘write verse,’ forswatt ‘sweaty from work,’ spill ‘perish,’ derring-do ‘daring to do’ braggadocio 등이다(230). 휴즈(155)도 초서주의 단어를 여러 개 기록하고 있지만 앞의 두 자료와 중복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tung ‘language,’ cleane ‘pure,’ freschman ‘proselyte,’ foresayer ‘prophet’ 등이 있다. 다음은 대표적인 초서주의 단어 열 개에 대한 OED 검색결과이다.


1) algate: 크리스탈이 정의한 뜻 ‘always’의 의미로는 폐어(obsolete word), 혹은 방언에서만 사용된다. 1200년에 최초로 사용되었으며, 초서는 1386년 ‘at any rate’ 혹은 ‘altogether’의 뜻으로 사용했고 1590년 스펜서는 초서를 따라 ‘altogether’의 뜻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1625년까지의 인용문이 수록되어있다. 따라서 ‘always’보다는 ‘altogether’의 뜻으로 쓰인 초서주의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

2) biword: byword의 철자로 수록되어있으며 1550년 체이크는 ‘parable’의 뜻으로 사용하여 초서주의의 단어로 기록됐지만 실제로 초서는 1374년 ‘a proverb’라는 뜻으로 썼으며 이 의미는 고대영어에서부터 현대영어까지 변하지 않았다.

3) braggadocio: 이 단어는 보기에는 라틴어처럼 보이지만 스펜서가 1590년  ꡔ선녀여왕ꡕ에서 트럼펫을 의인화하면서 쓴 단어로 허풍쟁이를 뜻한다. 현재도 살아남은 단어이다. 스펜서 외에도 1594년 내쉬와 1618년 랠리(Raleigh)가 쓴 것으로 되어있다.

4) crossed: 단어의 형태는 현대영어에 남았으나 원래 체이크가 ‘crucified’의 뜻으로 사용한 단어였으며 지금 이 의미는 전혀 남아있지 않다.

5) derring-do: 가장 흥미로운 단어로 연속된 실수로 만들어졌다. 초서가 ꡔ트로일러스ꡕ에서 맨 처음 사용했는데 당시 derring-do ‘daring to do (something)’의 뜻으로 쓴 것을 리드게이트(Lydgate)가 뒤에 따라오는 목적어를 빠뜨린 채 1513년과 1555년 derringe do로 사용했다. 스펜서는 이 형태를 그대로 받아들여 명사화하면서 derringe-do의 철자를 사용했으며 스코트(W. Scott)를 거쳐 오늘날 derring-do로 철자가 굳혀지면서 지금은 ‘daring action,’ 혹은 ‘desparate courage’의 뜻이 되었다.

6) forswatt: forswat 철자로 수록되어있다. 그 뜻은 ‘covered with sweat’이고 1325년에 처음 사용되어 르네상스시기에는 시드니(Sidney)가 1580년에 사용한 것으로 되어있다.

7) gainrising: OED에서는 그 형태가 완전히 사라진 단어이다.

8) moond: mooned 철자로 수록되어있다. ‘lunatic’의 뜻을 가진 폐어로 체이크가 1550년 사용한 것으로 되어있고 현재는 ‘초승달 모양의’라는 뜻으로 1607년부터 사용되었다.

9) spill: ‘to destroy by depriving of life’의 뜻으로는 950년부터 사용되어 1887년까지의 인용문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1300년에 1600년까지는 일반적으로 쓰였으나 지금은 폐어, 혹은 고어로 수록되어있다. 현대영어에서는 ‘to cause or allow (a substance) to run or fall out of a container’의 뜻으로 주로 쓰이고 있다.

10) tung: 철자 자체는 폐어이지만 현재 tongue 철자로 수록되어있다. 특히 ‘speech of language of a people’이라는 뜻으로는 1000년부터 씌어지기 시작했으며 르네상스시기에는 1560년에 롤랑드(Rolland)가, 그리고 1570년에 롬바르디(Lombarde)가 사용한 것으로 되어있다. 현대영어에서 살아남은 뜻이다.


지금까지 초서주의 단어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 물론, 라틴 기원의 차용어 사용을 피하고 영어 어휘의 순수성을 유지하기위한 해결책으로 초서주의 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었다. 이 당시 또 다른 방법으로 제시된 것은 기존의 영어 어휘를 연결해서 복합어로 만드는 방법이었다. 랄프 레버 (Ralph Lever)는 ꡔ이성의 예술ꡕ(Arte of Reason, 1573)에서 기존의 영어 단어를 조합해서 만든 신조어7)를 소개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endsay ‘conclusion,’ ifsay ‘proposition/conditional,’ naysay ‘negation, saywhat ‘definition, shewsay ‘proposition, yeasay ‘affirmation’ (Crystal 64) 등을 만들어냈지만 이들은 오늘날 살아남지 못했다. 아써 골딩(Arthur Golding) 또한 새로운 복합어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fleshstrings ‘muscles,’ 그리고 단어 자체에서 그 뜻이 보이는 grosswitted, heart-biting, base-minded 등이 있었다. 현대영어에 살아남은 것은 base-minded 정도지만 사실 이 단어는 골딩이 사용하기 이전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이미 편지에서 한번 쓴 적이 있는 단어였다고 한다(Millward 230). 결국 기존의 영어 단어를 연결한 복합어도 라틴 기원의 차용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던 것이다.

셰익스피어 또한 복합어를 비롯해서 새로운 어휘를 많이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영어 어휘의 확장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앞에서 예를 든 복합어와는 달리 셰익스피어의 복합어는 대부분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그가 사용한 새로운 복합어에는 chapfallen, commander-in-chief, heaven-sent, laughingstock, pincushion, pine-cone, rose-wood, spoonwort 등이 있었는데(Crystal 61) 이 단어들 대부분이 살아남았고 그 중  spoonwort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 물론 셰익스피어의 경우 그 작품이 줄곧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왔고 또 읽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단어들이 살아남았으리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또 다른 이유를 들자면 셰익스피어의 복합어는 골딩과 레버처럼 기존의 영어 단어 조합만을 고집하지 않고 영어 단어와 라틴 기원 단어를 섞어서 만들기도 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하이픈 ‘-’을 사용해서 복합어임을 분명히 보여주었다는데 생존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6.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새로운 단어들이 끊임없이 사용되고 발음과 문법에서의 새로운 형태 또한 끊임없이 발견된다. 동시에 오래된 단어들, 오래된 발음들, 그리고 오래된 형태들이 점점 사라진다. 변화라는 언어의 본성을 거부하고자 하는 시도들은 문학세계나 혹은 문법학자들에게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16세기 후반에 시작되어 17세기와 18세기에 활발하게 논의가 이루어졌던 규범문법에서 언어가 더 이상 ‘부패’하지 않도록 수많은 규칙들을 만들어 이를 강제로 적용하고자 했던 언어학적 흐름이 있었다면 문학세계에서도 언어의 변화를 거부하고자 했던 움직임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간이 만들어낸 신어(New Speech), 즉 통제된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지배하고 인간성을 파괴하는 모습을 그려낸 죠지 오웰(George Owell)의 ꡔ1984ꡕ에서 그 대표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신어 안에서도 새로운 조어로 인한 변화가 계속되므로 언어의 변화를 막지는 못했듯이 문법에서도 오늘날 규범문법보다는 기술문법이 더욱 선호되는 현상에서 그 실패를 엿볼 수 있다.  

우리말이나 글에서도 영어를 비롯한 외래어의 사용을 대체하는 방안으로 과거에 사용되었던 고어들을 다시 되살려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시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진행이 되고 또 얼마나 오랜 기간동안 유지되다가 결국 살아남을 것인지, 그리하여 미래의 언어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게 될지는 그 누구도 추측할 수 없다. 다만 차용어에 대해 가장 개방적이며 자유로운 언어로 알려져 있는 영어에서도 한동안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기를 거부하고 대신 고어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였으며 결국 그 움직임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은, 언어의 변화는 필연적이며 누구든지 의도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거나 혹은 가로 막을 수는 없음을 우리에게 잘 말해주고 있다고 하겠다.

한 언어의 과거는 그 언어의 현재를 이해하고 이론적으로 설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어휘의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오늘날 영문학이나 영어학의 연구대상으로서의 어휘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영문학과 영어학의 경계를 넘기 위해서 공통분모로서의 어휘 연구가 다른 주제보다도 더 적절하며, 따라서 영어 어휘고의 변천과정 또한 영문학과 영어학을 연구하는 이들 모두에게 흥미와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르네상스 시기는 문학적으로도 혹은 어학적으로도 변화와 다양함의 시대였으므로 앞으로도 더 많은 어휘 연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동덕여자대학교)

주요어: 잉크통용어 논쟁, 라틴기원 차용어, 초서주의, 영국 르네상스, 어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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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Crossing the Boundaries between Renaissance Literature and Linguistics: A Review of Chaucerism


Myungsook Kim


Studying the English language can be realized as syntactic approach to its phrases and sentences, phonetic or phonological approach to its pronunciations, and lexical approach to its vocabulary. Among these, the lexical approach, the study of the English vocabulary/lexicon, can be extended as one way to cross the boundaries between English literature and linguistics, particularly between Renaissance literature and linguistics as explored in this paper. The paper discusses the Inkhorn Controversy in which the borrowing of Latinate words was either approved or opposed during the English Renaissance period. It also reviews Chaucerism, an alternative to the borrowing of Latinate words, suggested by medieval English scholars. Obsolete words of Chaucerism practiced by medieval authors including John Cheke and Edmund Spenser are thoroughly examined in this paper referring to OED, to find out if they have survived in the Present Day English and if there might have been any semantic changes.



Key words: the Inkhorn Controversy, Latinate loan words, Chaucerism, English Renaissance, lexical change


1) OED에 실린 Chaucerism에 대한 정의는 “초서가 사용했던 표현이나 혹은 초서를 모방한 표현 (an expression used by or imitated from Chaucer)”이며 1593년 최초로 문헌에서 발견되는 반면 Chaucerianism에 대한 정의는 “초서나 혹은 그의 작품 성향과 어울리는, 성향을 갖는 (of, pertaining to, or characteristic of Chaucer or his writings)”이며 1660년 문헌에서 최초로 발견된다.


2) 중세영어시기의 불어 차용과 초기현대영어시기의 라틴어 차용은 다른 언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3단계 동의어를 영어에 가져다주는 계기가 되었다. 즉 영어에는 같은 뜻을 갖고 있지만 서로 다른 기원에서 비롯된 동의어들이 있는데, 가장 쉽고 기본적이면서 친밀한 느낌의 고대영어 어휘, 세련되고 우아하면서도 친밀한 느낌을 주는 불어 어휘, 그리고 이들보다는 좀더 현학적이고 어려운 라틴어 어휘가 바로 그것이다. rise-mount-ascend, fear-terror-trepidation, holy-sacred-consecrated, ask- question-interrogate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3) OED 제2판에 실린 단어들의 수는 50만개 이상으로 어떤 다른 언어보다 많은 어휘 수를 보이고 있다. 전문용어나 과학용어, 의학용어 등을 합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 반면, OED에는 1150년 이후에 사용된 단어들이 실려 있으므로 고어체에서만 사용되거나 혹은 이미 사용되지 않는 폐어들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적을 수도 있다. 또한 어휘목록을 작성할 때 어떤 기준을 사용했는가에 따라서도 단어의 수는 달라진다. 참고로 미국에서 출판된 ꡔ웹스터의 제3판 국제사전ꡕ(New Webster's Third International Dictionary)에는 45만개의 어휘가 실려 있다고 한다.


4) 이 자료는 네발레이넨 (Nevalainen 367)에서 재인용된 것으로 원래 자료의 출처는 쎄르지안스톤 (Serjeanston  260, 264-5면, ꡔ영어의 외래어 역사ꡕ(A History of Foreign Words in English. London: Routledge & Kegan Paul)이다.


5) 너무 많은 라틴어들이 사용되고 있어 자세한 번역은 힘들지만 대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장 높으신 분, 영원 속에서 찬미 받으소서. 주님의 광채 안에서 더욱 빛나소서. 영광과 은총이 있으소서. 새로우시며 영원하시며 천사들과 함께 계시며. . . 주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악을 이기신 자여.” 


6) 이 내용은 OED에 일부분이 실려 있으며 ꡔ이상한 소식ꡕ 원문 전체는  www.shakespearefellowship.org/virtualclassroom/BarrelMain.htm에서 볼 수 있다. 다만 여기서는 원전의 출간년도가 1592년으로 되어있다.


7) 신조어를 현대영어에서는 Neologism이라고 하는데 모든 새로운 단어나 표현, 혹은 그 사용을 뜻하므로 차용어 또한 Neologism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용어 자체는 1800년에 들어서야 씌어지기 시작했고 당시에는 차용어를 포함해서 기존의 영어에는 없었던 단어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영어의 순수성을 파괴한다면서 Neologism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찰스 바버(Charles Barber 1976:79-100)는 잉크통용어 논쟁을 논하면서 신조어파(Neologizers)와 순수/고어파(Purists/Archaizers)로 나누고 있다. 즉, 라틴 기원의 차용어들을 사용하는 것도 신조어의 하나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영어에서의 Neologism은 새롭게 만든 어휘를 뜻하며 차용어와는 별개의 조어, 혹은 어휘 확장의 한 방법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