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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新綠) 머리에 흰 서리를 이고 뜨락 은행나무의 신록을 바라본다. 신록을 바라보며 지난 겨울 앙상하기 해골 같던 나목裸木을 머리에 떠올린다. 싱그럽고 눈부신 푸르름 속 그 어디에 조락凋落을 재촉하는 발길이 감춰져 있단 말인가? 저 나무가 해마다 봄이면 소생을 거듭하는 것은 필시 그 뿌리가 성해서이지! 다가오는 너의 죽음도 부활을 누리려면 마음의 뿌리가 썩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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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sh and green
My head frosted white,
As I gaze up at the fresh green,
then where in this fresh, bright greenery
If that tree is every springtime
Then if your approaching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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